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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해라, 네가 있는 세상은

이승의 그그저께 그그저께 저녁에 밤톨이와 노래방에 갔다. 밤톨이와 노래방에 가는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둘이서 갔다. 밤톨이가 좋아하는 숯불갈비를 아무도 없는 식당에 둘이 가서 먹는 것도 이목을 끌어 민망했지만 둘만 노래방에 가니 노래방 주인이 의아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더보기
너의 생일을 축하해! 너의 생일로 시간이 넘어갔구나. 미리 모여 축하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금 축하한다. 너는 이 글을 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는 축하의 마음을 적어놓고 싶구나. 사랑하는 나의 딸, 나의 큰 딸, 언제나 말하지만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마운 너, 수많은 여자들 중에서 나라는 몸을 통해 세상으.. 더보기
밤톨아, 생일 축하해!^^ 얼마 전 다섯 살짜리 아기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 나는 겁이 많아. 아기: 나도 겁이 많아. 나: 그래? 근데 겁이 많아도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있어. 그러자 아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아한 듯 나를 보더니, 아기: 용기는 용감한 사람이 갖는 건데? 나는 픽, 웃고 말았다. 아기는 학교 안 다.. 더보기
남산길 올 봄에는 남산에 갈 일이 몇 번 있었어요. 덕택에 꽃구경도 하고,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올리고. (저는 남산에서 유년시절과 소녀 시절을 다 보냈거든요.) 며칠 전에는 밤톨이를 데리고도 갔는데요. 에니메이션 센터에 가서 만화 보다가 무섭다고 나가자기에 나와서 보랏빛 등꽃 늘어진 벤.. 더보기
막간 메모 강릉으로 자료 몇 박스 택배로 보낸 걸 받느라고 정신없는 일정 중에도 사흘을 빼내 다녀왔습니다. 그 사흘 내내 번역과 바다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우연히 본 영화관 프로그램의 유혹에 져서 하루 저녁은 영화의 바다에 빠져 보냈습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과 '아무르'가 연이어.. 더보기
보너스 다들 안좋은 소식 많아 웃으시라고 지민이가 올린 글과 사진 퍼왔습니다^^(아기 이름만 바꿈 ㅋㅋ) ..............................................., 오마니가 사다놓은 싸이인형 ㅎㅎ 밤톨이는 좋아라한다.  그제 밤톨이가 뽀로로앱과 대화하는 걸 보고 빵 터졌다.  뽀로로 : 난 뽀로로야. .. 더보기
부모에겐 다 갚았다 밤톨이가 내내 아팠습니다. 감기를 달고 살다가 기관지염으로 다시 폐렴으로 결국 입원까지 해야 했지요. 퇴원한 뒤에도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라 도질까봐 겁이 나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우리 집에 데려와 며칠 있었습니다. 꼼짝없이 같이 있으면서 돌봐야 하니 힘이 안 들었다고 .. 더보기
비켜줄래? 밤톨이가 며칠 전 어린이 집 의자에 앉아 있는데 선생님이 옆에 와서 앉았대요. 그러니까 이 멀쩡한 녀석이 선생님을 빤히 쳐다보면서 한 말이, "비켜줄래?" 선생님들 다 빵 터져서 넘어가고....ㅋㅋㅋ 내 머리엔 당장 한 장면이 떠올랐죠. 요 녀석이 이 다음, 이 다음에 커서 말이에요. 마.. 더보기